응급실에 가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일이지만
불의의 사고나 갑작스러운 질병 발생 등으로 인해
응급실로 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될 수도 있습니다
모든 것이 낯설고 두렵고 급박한 상황 속에서
어떤 과정이 진행되는지 흐름을 알고 있다면
응급실의 상황을 더 이해할 수 있고
스스로 환자 및 보호자가 되었을 때
더욱 현명하고 명확한 판단을 할 수 있을 겁니다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해서 퇴원할 때까지
응급실의 절차에 대해 알아봅시다
응급실의 절차에 대해 설명하기 전에
가장 먼저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은
응급실은 도착한 순서가 아닌 응급한 순서입니다
내가 먼저 왔더라도
심근경색 및 심정지, 뇌경색 및 뇌출혈,
호흡곤란 및 의식저하 환자가 온다면
순서가 미뤄질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응급한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것은
KTAS 분류도구를 이용합니다)

응급실의 절차는 어떻게 되는가?
다섯 단계로 절차를 설명할 수 있다
1. 응급실 내원 경로 및 수용
2. 응급실 접수 및 환자 등록
3. 내원 환자 문진 및 분류
4. 기본 검사 진행 및 결과 설명
5. 추후 관리 및 퇴원 설명
각 단계별 진행 과정을 알아보자
1. 응급실 내원 경로 및 수용
먼저 응급실로 내원하는 경로는 두 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 자차를 이용하거나 걸어서 내원하는 경우
두 번째, 구급차 및 구급대를 통해 내원하는 경우
첫 번째, 자차를 이용하거나 걸어서 내원하는 경우는
응급실에 미리 연락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
응급구조사가 문진 후 응급의학과 교수님께
알리고 (노티, notify) 환자를 응급실로 받습니다
두 번째, 구급차 및 구급대를 통해 내원하는 경우는
구급 대원이 환자의 상태를 파악한 후
연락망을 통해 근처 응급실에 연결을 합니다
연락을 받은 응급구조사는 응급의학과 교수님께
노티를 한 후 환자를 응급실로 받습니다
응급의학과 교수님께서는
환자의 상태를 노티 및 연락받았을 때
처치가 필요한 해당과 가 치료 가능한지 확인하고
응급실 내 환자 중증도 및 포화도를 확인한 후에
환자를 본원 응급실로 받습니다
해당 과가 클로즈인 경우,
해당 과에 교수님 부재인 경우,
응급실에 이미 환자가 가득 찬 경우 등은
환자가 와도 처치 및 진료가 불가하기 때문에
병원을 찾는 것 또한 힘든 일입니다
수용 불가능한 상태인데 환자를 받아버리면
당장 할 수 있는 즉각적인 처치 후
다시 다른 응급실로 이동해야 합니다
그동안 환자의 상태는 악화될 수 있으므로
구급대는 우선적으로 환자의 상태를 파악 후
응급실에 연락해서 수용 가능성을 확인해야합니다
2. 응급실 접수 및 환자 등록
환자를 본원 응급실로 받는 경우
두 번째로 해야 할 것은 환자 접수입니다
접수하는 것을 왜 해야 하냐
빨리 치료해 줘야 하는 게 아니냐
라고 생각이 드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접수를 해야
환자 앞으로 처방을 내며 약물을 받고
수액을 연결하고 검사를 진행하고
응급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환자를 접수하는 방법은
본인 또는 보호자, 구급 대원이 접수창구에서
환자의 신원과 증상, 기본 정보를 기록합니다
그 후 환자의 이름이 응급실 전산에 등록이 되면
환자 확인 팔찌와 자리 배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응급실에서의 접수는 환자의 생명을 보호하고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필수적인 단계이며
환자에게 적합한 응급 의료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3. 내원 환자 문진 및 분류
응급실에 접수된 환자가 있을 경우
의료진은 환자의 상태를 평가 및 분류하고
환자의 도착과 상황에 대한 모든 정보를 기록하고
진단을 위해 필요한 검사 및 조치를 결정합니다
응급구조사들은 환자에게 모니터링을 부착하고
인턴들은 문진을 통해 히스토리를 파악하며
초기 심전도 (initial EKG)를 찍어야 합니다
문진은 환자의 과거력, 건강력, 감염력, 발견 시간,
증상 호소 시점, 도착 시 환자 상태 등을 파악합니다
그 후 환자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긴급평가(트리아제, Triage)를 시행합니다
긴급평가(트리아제, Triage) 프로세스는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한 중증 환자가
우선적으로 먼저 치료받을 수 있도록
환자의 상태를 심각성 및 중요도에 따라
우선순위가 매겨지며 대기 순서를 결정합니다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4. 기본 검사 진행 및 결과 설명
문진을 기반으로 응급의학과 의사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진단 절차를 진행해야 하며
증상에 맞는 약물과 필요한 검사를 처방 낸다
응급실에서 진행되는 기본검사로는
신체검사, 혈액검사, 소변검사, 심전도,
영상검사(X-ray, CT, MRI, echo) 등이 있다
신체검사는 무엇인가?
시진, 청진, 타진, 촉진이라고 하며
쉽게 말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확인하는 것이다
결막 환자인 경우 시진이 필요하고
호흡곤란이 있는 환자는 청진이 필요하며
옆구리 통증이 있는 환자는 타진이 필요하고
복부 통증이 있는 환자는 촉진이 필요하다
혈액검사는 무엇인가?
단순한 열상 및 외상을 제외하고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들은 필수 검사이다
추가로 고열 등 증상이 관찰되면
혈액배양검사와 소변배양검사가 추가된다
영상검사는 무엇인가?
호흡곤란이 있거나 폐렴이 의심되는 경우 X-ray,
산모나 심장 및 장기를 확인하는 초음파 (echo),
머리를 다치거나 신경학적 증상이 있는 경우 CT,
뇌경색이 의심되는 경우 MRI 등이 있다
외상이 있는 경우는
약물 치료, 상처 소독, 상처 봉합 등이 포함된다
추가로
응급실 내 주삿바늘이 굵은 이유는?
주로 20-18G 이상의 바늘을 사용하는데
조영제 촬영, 수혈, 응급상황을 대비하기 위함이다
응급실 내에서 물 포함 금식을 해야 하는 이유는?
언제 응급상황이 생길지 모르고
검사 결과 상 금식을 필요로 하는
추가적인 검사를 진행해야 하는 경우도
정말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모든 검사가 진행되었다면 최소 1-2시간을 기다린다
환자나 의료진이나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최선이다
검사 진행 후 결과가 나오면
응급의학과 의사가 환자에게 가서 설명을 한다
경증 상황으로는
"피 검사가 안 좋아서 입원치료를 해야 할 것 같다"
"검사 상에는 다른 소견이 안 보이는데
아직 배가 아프면 복부 시티를 찍어보는 게 어떤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외래 예약해 주겠다"
"증상 완화되면 퇴원 약 먹고 외래로 오는 건 어떤가"
등이 있다
중증 상황으로는
뇌졸중/뇌출혈 의심 시 머리 CT 찍고
신경과/신경외과에 연락하는 경우,
의식 저하 및 호흡곤란 시
경우에 따라 기관삽관을 시행하는 경우,
심근경색 시 내과 연락하여 시술하는 경우 등
결과를 확인한 후 바로 추가 검사를 진행한다
5. 추후 관리 및 퇴원 설명
모든 검사 후 환자의 상태에 따라
입원, 전원, 퇴원 및 진료방향을 진행하며
환자와 보호자에게 상황과 치료 계획을
설명하고 적절히 관리하도록 교육한다
만약 입원 결정이 난다면
어느 과로 입원할 것인지 결정하기 위한
추가검사 및 추가처방이 발생되며 시간이 더 소요된다
그리고 입원실에 자리가 생길 때까지 응급실에서 대기해야한다
환자의 상태가 안정되면 퇴원 결정이 되는데
퇴원 지침과 퇴원 약, 외래 등에 대한 설명을 하고
필요한 진료의뢰서, 영상결과지, 혈액검사지를
제공한 후 수납 창구에서 수납 후 귀가한다
응급실은 증상으로부터 병명을 찾는 과정이다
진단명에서 검사 및 처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 내원 한 증상으로부터 병명을 찾는 과정으로
신체 전반적인 상황을 보아 폭넓은 시야가 필요하며
감별을 위한 검사까지 인지해야 한다
응급실에서의 절차 및 과정은
각 환자의 상태와 필요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우선순위에 맞게
환자의 안전과 치료를 최우선으로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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